#27 할머니와 동네 쇼핑

개비 정이 열이 좀 오르고, 우리 동네에서 마지막 주말을 보내시는 할머니가 이것 저것 사고 싶으신게 있다셔서, 이번주는 스쇼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 스토어와 크래이트 앤 배럴 등을 돌어다니며 쇼핑을 즐겼다.

최근 복지 개선 사항이 있다면, 개비 정 카시트에서 부스터 의자로 갈아탄거. 교회 언니가 2주 전쯤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물려 받으며 얼떨결에 바꿨는데, 이제 개비 정 혼자서 제법 타고 내리는게 가능하다!

첫 목적지는, 할머니가 사랑하는 컨테이너 스토어. 좀 비싸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온갖 신기한 아이디어 상품, 주방용품, 수납함, 청소도구 등이 즐비하다. 예전에는 별 관심을 안 보이던 개비 정도, 이제는 물욕에 눈을 떴는지, 눈을 번쩍번쩍 거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구경.

자동으로 여렸다 닫혔다 하는 저것은 … 뚫어뻥

자동으로 여렸다 닫혔다 하는 저것은 … 뚫어뻥

이것저것 쓸데없는거 사달래는거, 비싸서 다 거절 당하다가, $0.47 (500원 정도?)짜리 작은 보라색 통을 하나 발견하더니,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개비 정: 아빠, 이것도 너무 비싸다, 그치?

아빠: 응. 내려 놔.

보다 못한 할머니: 어휴, 내가 사줄게.

득템. 신난 개비 정

득템. 신난 개비 정

그 다음 목적지는 바로 옆에 있는 이쁜 가구집, 크래이트 앤 배럴.

할머니가 이것저것 구경하시는 동안, 난 개비 정이랑 비싼 의자 앉아보기 시연회.

비싼의자 앉아보기 1

비싼의자 앉아보기 1

비싼의자 앉아보기 2

비싼의자 앉아보기 2

비싼침대도 앉아보기

비싼침대도 앉아보기

비싼의자 앉아보기 3

비싼의자 앉아보기 3

크래이트 앤 배럴 구경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스쇼에 있는 샐러드 가게를 갔는데, 그 때부터 개비 정은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일찍 일어나서 인지, 아직 건강이 다 회복되지 않았는지 … 짜증과 투정의 연속.

그래도, 개비 정과의 주말 나들이 27주차 베테랑 아빠는 질질끌고 다니면서 스쇼 옷가게, 백화점 이리저리 구경하며 오후 세시가 되도록 산책. 그러다, 나도, 할머니도, 너무 졸려서, 결국은 다소 일찍 귀가.

스쇼에서 산책 후 휴식

스쇼에서 산책 후 휴식

이렇게, 할머니와 함께, 짜증난 개비 정 끌고 졸릴 때까지 쇼핑 다닌 날도 무사히, 끝.

요약

이동거리: 약 4 마일 (6.44 km)

  • 집 – 스쇼(왕복): 4 마일

경비: $43.60

  • 점심: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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