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크루즈 해변 기차 여행

이번 주말에는 친절한 윤언니와 함께 산타크루즈 해변 기차 여행을 다녀왔다.

산타 크루즈는 우리집에서 차 타고 약 한 시간 남쪽에 위치한 해변. 원래 놀이 공원을 겸비한 해변으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해변과 산 속 숲 캠핑장을 왕복하는 증기 기관 기차 여행이 매력적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훌.절.엄™의 기획으로 우린 해변 기차 여행을 감.

기차는 산타크루즈 해변에서 출발해서, (아주 느리게) 약 한 시간에 걸쳐 캠프장을 갔다가 피크닉을 하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는 일정.

해변을 지나 숲 속을 달리는 기차인지라, 일반적인 승객칸과 더불어 지붕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오픈카(?)를 겸비한 증기 기관 열차 …

… 였지만, 우린 여리고 민감한 개비 정 멘탈을 위해 실내 칸으로 입성.

개비 정 추울까봐 지퍼 올려주는 친절한 윤언니

개비 정 추울까봐 지퍼 올려주는 친절한 윤언니

이제는 제법 커서,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앉고, 개비 정은 친절한 윤언니와 둘이 따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캠프장 도착

캠프장 도착

원래 계획은 캠프장에 도착해서, 숲 속을 걷는 작은 트레일을 걷다가, 중간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오는 거 였는데, 캠프장에 도착하자마자 … 개비 정과 친절한 윤언니는 이미 자리 잡고 놀기 바빠져버려서, 트레일을 가볍게 포기하고, 그냥 캠핑장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 먹으면서 놀다가 돌아가는 열차를 탐.

돌아오는 길, 기차가 칠흙 같은 어둠 속 터널을 지나는데, 의외로 아무 소리 없이 잘 있는 겁쟁이 개비 정과 (평소에 어두운걸 무서워한다던) 친절한 윤언니. 의아해서, 터널을 통과한 후 보니 …

서로를 의지해 무사히 터널 통과

서로를 의지해 무사히 터널 통과

그렇게 친절한 윤언니와 둘이 수다도 떨고 껴안기도 하면서 다시 산타 크루즈 해변에 무사히 도착.

해변에 도착해서 친절한 윤언니는 일정이 있어 바로 귀가하고, 우린 보드워크에 남아서 조금 놀기로 함.

보드워크에서 만난 회오리 감자

보드워크에서 만난 회오리 감자

4년 가까이 살면서, 말로만 들어보고 처음 제대로 가본 보드 워크. 오전에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고 한산하다 했는데 … 아마도 인파는 오후에 몰리는 모양;;;

인파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도 간식만 좀 먹다가 바로 집으로 출발.

이렇게, 기차 타고 바다도 산도 다녀온 날도 무사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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