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교회 수양회

이번 주말(05/12 – 05/14)은 교회 수양회가 있어서, 별도의 “아빠와 나” 시간을 갖기 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수양회를 다녀왔다. 본래의 취지에는 다소 벗어나지만, 어쨋든 나들이는 나들이인지라, 간단하게 공유하기로 …

수양회 장소는, 이 동네 명물 중 하나인 Redwood로 둘러쌓인 Redwood Christian Park.

워낙 깊은 산속이고 길이 꼬불꼬불해서, 과연 잘 갈 수 있을지 걱정 했는데, 훌륭한 절세미녀™ 엄마만 오히려 좀 멀미하고, 개비 정은 멀쩡하게 노래 부르며 갔다.

오두막스러운 숙소

오두막스러운 숙소

언제부터인가, 여행 다니며 낯선 곳에서 자는 걸 즐기는듯한 개비 정. “빅 침대 방”에서 잔다면서, 신나게 짐 풀고 자리 잡았다.

가방 챙겨서 숙소로 올라가는 개비 정

가방 챙겨서 숙소로 올라가는 개비 정

이제는 제법 컸다고, 넓은 공간에서 뛰어 놀고,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걸 즐길 줄도 안다.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레드우드를 보면서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

넓은 자연이 늘 즐거운 개비 정

넓은 자연이 늘 즐거운 개비 정

놀이터도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플라스틱을 눕혀 놓는 “친환경” 디자인 …

나무를 응용한 자연 친화적 놀이터

나무를 응용한 자연 친화적 놀이터

수양회에 가서는, 나도 개비 정도,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평안을 얻느라, 안타깝게도 사진도, 딱히 흥미로운 이야기도 없다. 다만, 교회 친구들과 놀며 다투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자세하고 정확하게(“아빠가 [개비]한테 화내서 속상해”)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개비 정이 지난 15주 사이에 정말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이었다.

캠프화이어, 마쉬멜로우, 그리고 개비 정

캠프화이어, 마쉬멜로우, 그리고 개비 정

그리고 지난 15주 간 개비 정이 성장한 만큼, 나도 이젠 많은 걸 내려 놓고 조금은 더 “아빠”에 가까워졌지 싶다 … 좋든 싫든 간에.

마지막날 아침, 9:30까지 뻗은 개비 정

마지막날 아침, 9:30까지 뻗은 개비 정

이렇게, 교회 수양회로 주말나들이를 대신한 날도 무사히, 끝.

요약

이동거리: 약 73.8 마일 (118.8 km)

  • 집 – 수양회 장소: 34.4 마일
  • 수양회 장소 – 집: 39.4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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