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플레이 데이트

원래 이번 주말에는 해변에 물/모래 놀이를 가기로 했었는데, 최근 태풍으로 인해 날씨가 너무 구려서, 다시 집에 갇히고 말았다.

계속 구리기만 한 날씨 …

계속 구리기만 한 날씨 …

그래도, 감사하게도, 얼마 전 함께 놀았던 개비 정 학교 친구가, 처음으로 플레이 데이트 신청을 해주어서, 개비 정 생애 최초로 친구 집에 공식 플레이 데이트를 갔다. (물론, 교회 친구 집에 놀러 간 적도 있긴 하지만, 그 때는 공식적으로 “플레이 데이트”라 칭하지 않았으니, 무효ㅎㅎ)

친구 집은 우리 집에서 약 100m 떨어진, 같은 울타리 내의 다른 가구. 단체로 통일감 넘치게 구축된 학생 기숙사이다 보니, 우리집이랑은 거울로 반사해 놓은 것 같이, 좌우만 바뀌고 완전 똑같은 구조.

학교에서도 맨날 만나고 같이 노는 사이지만, 다른 공간에서 만나서 그런지, 처음에는 많이 수줍어하고, 둘이 서로 눈치만 한참 보며 각자 놀았다.

서로 눈치 보며 놀기

서로 눈치 보며 놀기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서 좀 익숙해지고 같이 놀 … 줄 알았는데, 계속 각자 놀더라는;;; 친구 집에서 한참을 놀다가, 개비 정이 자기 장난감들 같이 놀고 싶다고 하여 (“같이”라 함은 아마 자랑하고 싶다는 얘기였으리라), 친구 부모님과 함께 다 같이 빗 속을 뚫고 우리집까지 왔다. 와서 개비 정 장난감 가지고 조금 놀다가, 결국에는 티비 시청 …

하지만, 덕분에 우린 친구 부모님과 함께 비오는 날 집에서 중국음식 시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ㅎㅎㅎ

안타깝게도, 친구 부모님과 미리 상의하지 못해서 — 그리고 사실 개비 정이 아닌 다른 아이의 사진을 함부로 인터넷에 공유하는건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서, 오늘 사진은 공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이번주부터는 또 새로운 취미로, “무쇠팬으로 요리하기”를 시작해 봤다. 블로그에 분류 하나를 추가해서 정기적으로 도전하는 레시피들을 공유해 볼까도 생각 해 봤지만 … 아직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일단, 오늘은 처음으로 “치즈감자”를 만들어 봤다.

무쇠팬에 만든 치즈감자

무쇠팬에 만든 치즈감자

이렇게, 비를 피해 친구와 함께 논 날도 무사히, 끝.

요약

이동거리: 약 0 마일 (0 km)

경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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