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발렌타인 초코렛 만들기

오늘은 발렌타인 전 주말! 그리하여 발렌타인 초코렛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마침, 개비 정 친구 프랜시스 킴도 아빠와 단 둘이 주말을 지내게 되었다는 맘 아프지만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고, 이번 주말나들이는 두 가정이 함께 하기로 했다.

개비 정 친구 프랜시스 킴

개비 정 친구 프랜시스 킴

핀터리스트에서 찾아 본대로 재료들을 준비! (하는 동안 개비 정과 프란시스 킴은 어찌나 둘이 잘 노는지;;; 둘이 자주 만나야겠다 싶더라.)

준비된 재료들

준비된 재료들

나도 처음 해보는 거지만, 전문적인 손길로 모범을 보이고, 1인1스푼 들고 1차 코팅 작업 시작!

아빠의 본보기

아빠의 본보기

뭐, 예상치 못했던건 아니지만, 숟가락을 쥐어주는 순간, 초코렛을 바르는 건지, 그림을 그리는 건지, 시식을 하는 건지 … 그저 난.장.판.

다 하고서, 프랜시스 킴 엄마한테 혼날까봐, 장판 겁나 닦았다는 … 바닥에 떨어진 초코렛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굳어버려서;;; 다음 번엔 뭘 좀 깔고 해야지.

요리...라기 보다는 범벅 + 시식

요리...라기 보다는 범벅 + 시식

분명, 딸기에 초코렛이 매끈하게 발려야 하는 거였는데. 반씩 자라서 마주 붙인 딸기는, 하트 모양이 되어야 하는 거였는데.

이건 뭐 …

기대와는 달리, 다소 안타까운 비주얼

기대와는 달리, 다소 안타까운 비주얼

초코렛이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린 30분을 걸어서 “큰집”에 설렁탕을 먹으러 다녀옴. 나도 “큰집”에서 걸어서 30분 떨어진 곳에 살고 싶다 …

개비 정은 어찌나 신이 났는지, 왕복 한 시간 가까운 거리를 프랜시스 킴과 노래 부르고 춤추며, 거의 안기지 않고 옴.

한참 비 오다가, 오랜만에 푸른 하늘

한참 비 오다가, 오랜만에 푸른 하늘

점심 먹고 와서는, 뒷마당이 자랑하고 싶었던지, 멀쩡한 입구 두고 뒷마당으로 가야겠다는 프랜시스 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덥석 따라 들어간 개비 정.

프랜시스 킴 집 뒷 마당

프랜시스 킴 집 뒷 마당

개비 정은 프랜시스 킴과 정신 없이 놀고 있는 사이, 오전의 경험을 교훈 삼아, 딸기의 나머지 반쪽 초코렛 칠은, 아빠들이 마무리 하기로 함.

앞면은, 아빠들의 예술혼을 담기로 …

앞면은, 아빠들의 예술혼을 담기로 …

제법 그럴싸한 결과물

제법 그럴싸한 결과물

집에서도 낮잠 잘 안 자는 개비 정, 오늘은 어찌나 신나게 뛰어 놀았는지(그리고 지난 밤에 말도 안되게 늦게 자기도…), 남의 집 남의 침대에서 약 한 시간 반 가량 낮잠도 취했다.

턱에 초코렛 묻히고 외박하는 개비 정

턱에 초코렛 묻히고 외박하는 개비 정

아이님들 자는 동안, 아빠들은 모닥불의 정석을 논하였다. (tl;dr - 장작은 세로가 진리니라)

하루를 마무리 하는 따듯한 모닥불

하루를 마무리 하는 따듯한 모닥불

자고 일어나서는, 삼촌이랑 책도 읽고, 김밥도 먹고 …

삼촌이 읽어주는 토마스 기차

삼촌이 읽어주는 토마스 기차

이제 해가 뉘엿뉘엿, 엄마한테 결국 전화 옴. 저녁 먹으러 들어오라고;;;

이렇게, 두 번째 주말 나들이, 끝.

요약

이동거리: 약 26 마일 (42 km)

  • 우리집 – 프랜시스 집(왕복): 24 마일
  • 프랜시스 집– 큰집 (왕복): 2 마일

경비: $44.4

  • 준비물(트레이더 조스): $7.98
  • 점심(큰집): $36.42
공유 댓글
comments powered by Disqus